요즘 세종 송도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석한 한 업체부스에서 강아지가 담긴 투명 플라스틱 박스에 붙여놓은 문구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을 소개하거나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홍보하는 펫페어에 살아있는 강아지를 ‘할인 구매’한 사태가 드러나자 대부분인 이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 24일 ‘강아지 판매’ 그림을 SNS에 공개한 한 누리꾼은 “송도 펫페어에서 타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구조된 저들 강아지를 떠올리니 속이 울렁거린다”고 심경을 말했다. 사진에는 플라스틱 상자 안에 한눈에도 어려 나타나는 웰시코기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웰시코기는 일반적으로 펫숍에서 거래되는 인기 품종견이다.
동물권 보호 모임들도 즉각 문제를 지적하고 입장을 밝혀졌다. 해당 소설을 공식 SNS에 공유한 한 동물권 단체 직원은 경향신문에 “박람회 현장을 다녀온 제보자들로부터 부스 번호와 업체명까지 확보한 상황”라며, “누가 어떤 기준으로 해당 기업의 입점을 허가했는지, 박람회를 운영하는 주최 측에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펫페어가 단순하지 않은 장사판으로 전락해서는 안 한다”고 강화했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21일 주최측인 펫앤모어 일산 반려동물 박람회 사무국에서는 유감의 뜻을 전하는 공식입장을 이야기 했다. “이번 일은 한 참가 업체가 사전 협의 없이 살아있는 동물을 전시·판매한 데서 비롯됐다”며 “해당 사실은 인지한 즉시 제재 조치 및 현장 퇴거를 신청했다”고 해명하였다. 향후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참가 회사에 대한 사전 검토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추가로 언급했다.
또한 구체적인 부수 번호가 공유되면서 강아지 구매자로 지목된 G회사는 본지에 억울함을 호소했었다. 박람회 참여할 순간 주최측으로부터 ‘분양업도 참여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을 뿐더러, 본인이 스스로 강아지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해당 강아지는 함께 부스를 이용한 다른 업체가 매매한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동물권 보호 단체는 “요번 사건을 비롯해 인생을 소비의 표본으로 전락시키는 행위는 멈춰야 끝낸다”며 “동물은 물건이나 전시용품이 아닌 ‘인생’이라는 인식이 강아지 간식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었다.